
아침부터 분주한 주방

초등학교 소풍날 아침, 주방은 전쟁터처럼 바빴습니다. 전날 아이가 “엄마, 시나모롤 도시락으로 싸줘!”라고 말했기 때문이죠. 단순한 김밥 대신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간 메뉴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도시락 주인공은 바로 문어소시지 유부초밥, 베이컨말이밥, 병아리 메추리알입니다. 새벽 3시부터 일어나 도시락 재료 준비를 했어요.
문어소시지 유부초밥 – 귀여움 폭발

먼저 준비한 건 문어소시지 유부초밥이었습니다. 달콤한 유부 주머니 안에 고슬고슬한 밥을 채우고, 그 위에 문어 모양으로 칼집 낸 소시지를 얹었습니다. 다리 모양이 자연스럽게 퍼지며 귀여운 문어로 변신하니, 아이가 옆에서 “엄마, 진짜 문어 같다!”며 신기해했습니다. 이 날은 우리딸도 새벽부터 일어나서 나도 시나모롤 김밥을 만들겠다며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몇번을 다시 자라고 재우고 했던거 같아요.
베이컨말이밥 – 든든함과 풍미

두 번째 메뉴는 베이컨말이밥이었습니다. 초밥으로 만든 밥에, 미리 구워놓은 베이컨으로 돌돌 감싸 주었습니다. 베이컨이 노릇하게 익으며 고소한 향이 퍼지자 아이가 “이건 내가 제일 먼저 먹을 거야!”라며 군침을 삼켰습니다. 베이컨의 짭조름함과 밥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소풍 도시락에서 가장 든든한 주 메뉴가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나누어 먹기에도 좋은 메뉴였어요.
병아리 메추리알 – 귀여움의 완성

마지막은 병아리 모양 메추리알이었습니다. 삶은 메추리알에 조그만 눈은 검은깨로 부리는 당근으로 만들어 붙였더니 귀여운 병아리로 변신했습니다. 우리딸은 나 메츄리알 싫어하는데 했다가 완성품을 보고 매우 흡족해했어요. 메츄리알 눈을 붙이치는건 정말 힘든일이였어요. 그래서 저렇게 많이 메츄리알을 삶았는데 5개까지만 만들고 포기했어요. 오전에 출근으로 시간적인 여유도 없고....
도시락은 작은 예술 작품

오늘 준비한 도시락은 단순히 밥과 반찬의 조합이 아니라, 정성과 창의력이 담긴 작은 예술 작품이었습니다. 문어소시지의 유쾌함, 베이컨말이밥의 든든함, 병아리 메추리알의 귀여움이 어우러져 도시락은 하나의 무대처럼 빛났습니다. 밥 중간중간 냉동 브로콜리 삶아서 데코를 해주고(쿠팡에 브로컬리 재고 없어서 냉동 브로컬리 구매했어요.) 또 병아리 메츄리알과 우리딸이 만든 토끼 주먹밥으로 도시락을 완성 했어요.
저렇게 2칸은 도시락으로 한칸은 용가리 치킨, 과일(스테비아 방울토마토, 샤인머스캣), 젤리로 마무리하고 도시락 완성했어요.
“식탁 위 작은 예술”이라는 블로그 이름처럼, 도시락은 아이의 소풍을 특별하게 만든 하나의 작품이자 추억의 캔버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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